토끼 암컷 중성화, 해야하나, 말아야하나?

토끼를 키우면서 많은 고민에 빠지게 됩니다.
집에서만 키우는데 예방접종 꼭 시켜야하나?
한 마리만 키울건데, 중성화 꼭 해야하나???


예방접종은 필수입니다.
집에서 키우더라도 사람이 바깥을 왔다갔다하고
밖에는 여러 반려동물을 키우는 사람들이 있으니까요.


그렇다면 중성화는 어떨까요?

 

암컷 토끼의 경우 중성화를 하지 않고 혼자 키우게 될 경우라도,
자궁질환 질병이 발생할 확률이 무려 85%라고 합니다.

주로 태어난지 5-8년 이후에 발생하며 토끼가 나이가 많이 들게 되면 회복도 더디고 예후도 좋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어릴 수록 회복이 빠르기때문에, 암컷토끼라면 꼭 태어난지 2년 안에 중성화 하시는 것을 추천 드립니다.

저 역시 수술을 결정하고 미안한 마음이 정말 많이 울었는데요.
'내가 조금 더 오래 데리고 싶은 마음에 이유없이 아프게 한 것'이라는 죄책감.
그리고 수술을 시키지 않아도 아프지 않을 수도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도 들기도 했어요.

수컷과 달리 '개복'으로 이루어지는 수술이기에
고민도 많이 했고, 공부도 많이 했습니다.

하지만 솜이는 자궁이 너무 작은 자궁 기형으로 태어났다는 것을
수술을 받고 알게 되었습니다.

저는 솜이를 샵에서 데리고오지는 않았지만
샵에서 데리고 온 '특이한 종'의 토끼라면 발생할 수 있는 케이스라고
혹시 샵에서 데리고 온 아이냐고 의사선생님이 물어보시기도 했어요.

그리고.

중성화는 꼭, 경험 많은 토끼 전문 병원에서 하시는 것을 추천 드립니다.
괜히 경험없는 곳에 데리고 가서 강아지, 고양이와 같은 방법과 약으로 마취했다가
안좋게 되는 케이스들이 있기도 하고, 
솜이와 같이 특이 케이스의 아이의 경우 집도의 난이도가 있고,
수술 전에는 알 수 없는 상황이기에
꼭 꼭, 토끼 전문 병원으로 데리고 가셔야 합니다.

저 역시 많은 고민을 통해 내린 결정이고
판단은 집사의 몫입니다.

적은 돈이 들어가는건 아니니까요.

그렇지만 아이가 사는동안 아프지 않고 건강하게 내 옆에 오래 있게 하고싶다면.
꼭. 하시기를 바래요.